한번 오르면 떨어질 줄 모르는 물가는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결정이라는 고전경제학의 기초상식을 비웃고 있다.
당장 가계 예산을 꾸려나가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는 유통업자나 물류자본, 정부 당국의 무능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서민 경제의 압박은 살림살이의 허리띠를 졸라 매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게다가 일상적인 살림비용 뿐 아니라 언제 필요할지 모를 긴급한 상황에 필요한 목돈 마련은 필수다.
그렇지 않아도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수입규모로는 어떻게든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비상금이 아닌 인생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긴급자금을 마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5단계 과정을 통해 알아보자.
1. 지출 내역을 표로 만든다
마련해야 할 긴급 자금의 규모를 산출하기 위해 먼저 한달에 돈을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 계산한다. 지난 3개월간의 지출내역을 꼼꼼히 따져서 월평균 살림비용을 도출한다.
최소 항목은 ▲ 주택 이나 자동차 대출이자 및 원금 ▲ 인터넷, 전화, 전기통신비 ▲ 식료품 및 피복비 ▲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연금 등 각종 보험 ▲ 자동차 기름값, 연료비 ▲ 각종 세금 ▲ 문화외식비 등이다.
2. 필요한 자금규모의 측정
최소 3개월~6개월까지 생활에 필요한 현금자산을 은행에 예치해 두어야 한다. 목표액은 자신의 수입에 따라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아 새 직장을 구하기 어렵거나 일자리가 불안정하다면 6개월치 생활비는 현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1년 정도의 생활비 규모를 목표로 삼아도 좋다. 부모와 자녀가 급하게 도움을 요청해 올 경우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3. 긴급자금 운용방법 찾기
일반적인 은행 적금은 인플레이션 상승률 보다 낮기 때문에 투자수익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는다.
언제라도 찾아쓸 수 있으면서도 예치했을 경우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이나 금리가 높지 않더라도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거나 수수료가 싸면 된다. 경기 회복기나 호황기 때 유동성이 높은 다양한 펀드상품이나 채권상품도 눈여겨 볼 만하다.
4. 계속 쌓아가라
아무 것도 없이 시작했다고 게으르지 말고 빨리 돈을 모은다. 은퇴자금과 이자율이 낮은 대출금 상환 대신 목표한 긴급자금을 마련에 비중을 두도록 한다.
먼저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생을 통해 마련해야 할 자산 항목에는 생활자금, 긴급자금, 은퇴자금, 주택 및 부동산, 투자자산 등이 있으므로 이를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맞게 우선 순위를 두고 형성해가도록 한다. 하지만 적어도 은퇴자금이나 이자율이 낮은 주택구입 대출금 상환 보다는 긴급자금 마련이 우선이다.
5. 손대지 말고 관리하라
목표로 한 긴급자금액에 도달했다면 예상 투자수익률을 살펴가면서 묻어두어야 한다. 또 자녀출생, 주택구입, 수입변화나 관혼상제 등 대소사를 고려해서 긴급자금의 규모를 확대할 수도 있다. 원래 조성한 긴급자금의 목적을 벗어나서 돈을 쓰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