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역·양재천 입지 살려 보행통로·공원 정비 추진
[화이트페이퍼=김혜인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2차 아파트가 최고 49층, 1603가구 규모의 새 단지로 재건축된다. 도곡역과 양재천을 낀 입지를 살려 주택 공급을 늘리고 보행환경과 공원, 공공시설도 함께 정비하는 계획이다.
6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강남구 대치동 503번지 일대 ‘개포우성1·2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 개포우성1·2차는 1983~1984년 지어진 15층 중층 아파트다. 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도곡역 바로 앞에 있고 단지 남쪽은 양재천과 맞닿아 있다. 대치초와 대청중이 인접해 교육 여건도 갖춘 곳으로 꼽힌다.
이번 정비계획 통과로 기존 1140가구였던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 1603가구 규모로 다시 지어진다. 새 아파트에는 장기전세주택 258가구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 절반은 신혼부부 등을 위한 ‘미리내집’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0월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시작한 뒤 약 10개월 만에 수정가결됐다. 서울시는 이번 결정으로 개포우성1·2차 재건축의 후속 절차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단지 중앙에는 남부순환로와 양재천을 잇는 폭 10m 공공보행통로가 생긴다. 남부순환로변에는 폭 5~13m 보행공간이 확보되고 건물과 도로 사이에는 보도형 전면공지도 조성된다.
단지 남측의 늘벗근린공원도 정비된다. 서울시는 공공서비스 수요를 고려해 공공지원시설도 확보할 계획이다. 공공지원시설의 구체적인 종류와 건축계획은 향후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쳐 정해진다. 도시경관 개선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단지 중앙에는 양재천 방향으로 열린 공간을 마련해 수변 조망을 살린다. 또 남부순환로변과 양재천변 건축물 높이를 조정해 주변 재건축 단지와 어울리는 경관을 만들 방침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로 개포우성1·2차아파트의 후속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주택 공급과 함께 양재천 접근성, 보행환경, 공원 등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이 개선되도록 후속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개포우성1·2차 재건축은 주택 공급 확대와 생활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도곡역, 양재천, 주변 재건축 단지와의 연계를 고려해 후속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