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K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0.5%나 감소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관련 거액의 충당부채를 설정한 영향을 받았다. KB금융은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카드를 내놓았다.
25일 KB금융지주는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49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5087억원) 대비 3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NIM)은 2.11%로, 카드 조달부담 증가에도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등에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73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은 510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6조5000억원, 1.9% 각각 성장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실적은 은행을 제외한 모두 크게 개선됐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ELS 손실보상(8620억원)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 작년 1분기(9315억원) 대비 58.2% 감소했다.
KB증권 1분기 순이익은 1980억원으로 전분기(285억원) 및 전년동기(1406억원) 대비 큰 폭 늘었다. 이는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판매가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
KB손해보험은 작년 1분기(2538억원) 대비 증가한 292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인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91억원으로, 전분기(787억원) 및 전년동기(820억원) 대비 증가했다. 조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실적회원 성장과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이익창출력 강화에 기인한다.
3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를 각각 기록했다. ELS 고객 보상 비용 인식에 따라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38%로 전년도 부동산 PF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에 큰 폭 감소했다.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 이사회는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KB금융 재무담당임원은 “KB금융그룹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에 기반해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①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②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분기별 3000억원 수준,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③연간 배당금액 총액 1.2조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