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간 챗GPT?…엔씨소프트는 현재 진행형
한물간 챗GPT?…엔씨소프트는 현재 진행형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8.21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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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자체 언어모델 브랜드 공개
인터스피치에 4년 연속 논문 게재
AI 윤리도 관심…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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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올해 초 미국의 오픈AI가 공개한 '챗GPT'의 열기는 식었지만 관련 업계는 분주하다. 국내에서는 정보통신기술(IT) 업계 가운데서도 게임사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최근에는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언어모델(LLM)을 공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 업계 가운데 활발한 인공지능(AI) 연구를 펼치는 게임사로 꼽힌다. 엔씨는 지난 2011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AI 전담 조직을 세운 데 이어 비중을 확대했다. 엔씨의 AI 연구 개발 조직은 올해 기준으로 AI 센터, NLP 센터, 어플라이드(Applied) AI 랩 등이 얼개로 연구를 전개하고 있다. 세분화된 10여개의 랩에서 종사하는 전문 연구 인력만 300여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자체 LLM 브랜드를 공개하면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2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자체 AI LLM '바르코(VARCO) LLM'을 공개했다. 바르코는 엔씨의 AI LLM 통합 브랜드다. 'Via AI, Realize your Creativity and Originality(AI를 통해 당신의 독창성을 실현하세요)'라는 의미의 문장에서 각 단어의 앞 글자를 따 이름 지어졌다.

이번에 공개된 바르코 LLM은 중소 규모의 한국어 전용 LLM이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엔씨가 선별한 고품질 데이터를 위주로 학습해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이제희 엔씨소프트 최고연구책임자(CRO)는 "VARCO는 현재까지 공개된 유사한 크기의 한국어 언어모델 대비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라고 자신했다. 엔씨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언어(bilingual) 모델도 이달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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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는 바르코 LLM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생성 AI 플랫폼 3종도 소개했다. 이미지 생성툴(VARCO Art). 텍스트 생성·관리툴(VARCO Text), 디지털휴먼 생성·편집, 운영툴(VARCO Human) 등이다. 이들 플랫폼 3종은 ‘바르코 스튜디오(VARCO Studio)’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씨는 학회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세계적인 권위의 음성 AI 학회 ‘인터스피치(INTERSPEECH)’에 4년 연속 논문을 게재하면서 주목받았다. 인터스피치는 전 세계 자연어(NLP) 처리, 음성인식 인공지능 전문가와 언어·음성학자들이 참여하는 학회다.

엔씨의 AI 센터 산하 스피치 AI 랩(Speech AI Lab)은 올해 인터스피치에 논문을 게재했고 이중 3편이 채택됐다. 스피치 AI 랩은 ▲사용자 정의 호출어 인식 기술 ▲기존 감정인식 기술을 대폭 개선한 새로운 멀티모달 감정인식 기술 개발 ▲서버 통신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구동 가능한 고속·경량의 호출어 인식 모델 제안 등을 주제로 논문을 전개했다. 김희만 엔씨소프트 스프치 AI 랩 실장은 “음성 기술뿐만 아니라 모든 소리를 아우를 수 있는 청각 지능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디지털 휴먼 완성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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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는 이달 14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서 AI 연구 과제를 소개했다. 연구 분야는 각각 영상, 음성 그래픽스 AI 기술부터 지능 Agent 기술, NC GPT, 생성 AI 서비스, 챗봇, 생성 AI 플랫폼, 기계 번역 기술, 자연어 이해 기술, 콘텐츠 자동 생성 기술, 대화형 검색 기술, AI 윤리 기술 등 13가지로 세분됐다.

이들 연구 과제 가운데 눈에 띄는 분야는 AI 윤리 기술이다. AI 윤리는 엔씨가 AI 기술 개발에 있어 중점적으로 여기는 분야기도 하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AI 윤리와 관련한 책을 펴내기도 하는 등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엔씨는 보고서에서 윤리 기술 과제로 스팸 필터링 기술,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 국가 간 비하 표현 방지 기술, 비윤리·혐오 발화 인식 기술, 윤리적 대화 제어 기술 등을 제시했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나 비윤리적 표현 등을 사전에 막고 편향되지 않은 AI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엔씨는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NCSOFT ESG PLAYBOOK 2022'에서도 AI 윤리를 별도의 챕터로 분리해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씨는 AI 윤리의 핵심 가치로 ▲데이터 보호를 중시하는 AI ▲편향되지 않은 AI ▲투명성을 추구하는 AI 등을 선정했다. AI 윤리 확산을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엔씨는 NC 문화재단을 통해 MIT, 스탠포드, 하버드 대학을 후원하면서 AI 윤리 규범 마련과 교육 커리큘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윤송이 CSO는 'AI 프레임워크' 시리즈로 철학자, 사회학자, 윤리학자, 공학자 등 석학들과 AI 윤리 관련 대담을 진행했다. 엔씨는 대담 시리즈를 엮은 인간과 AI의 새로운 공존을 주제로 한 ‘가장 인간적인 미래’를 출간했다.

엔씨소프트는 "AI 기술 개발에 있어 이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사회적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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