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롯데카드 조좌진호 실적... 차별화 비결은
믿고 보는 롯데카드 조좌진호 실적... 차별화 비결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5.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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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이익 체급, 경쟁사 제치고 4위
신판 호조에 '방긋'... ROE는 11.96%로↑
해외 사업도 롯데그룹 시너지로 착착
(사진=롯데카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오른쪽), 롯데카드 사옥. (사진=롯데카드)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롯데카드는 올해 1분기 1107억원의 영업이익과 91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업계 4위로 도약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 등 비용 증가 압력이 있는 카드업황 약세 우려 속에서도 상품혁신과 내실경영을 통해 성장세에 탄력을 더해가는 모습이다. 

■ 1분기 신판 18조 돌파... 증가율도 18.6% 호조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1분기 연결기준 1107억원의 영업이익과 914억원의 순이익(지배주주지분)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와 81% 증가한 수준으로, 작년 연간 역대 최대 실적(연결 순이익 2225억원, 전년 대비 +126.4%)에 이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1분기 이익 규모 기준 롯데카드는 업계 4위에 안착했다. 이번 분기 전업계 카드사 8곳 순익(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신한카드 1759억원(+4.7%) ▲삼성카드 1608억원(16.2%) ▲KB국민카드 1190억원(-16%) ▲롯데카드 914억원(+81%) ▲우리카드 855억원(+18.9%) ▲현대카드 769억원(-4.1%) ▲하나카드 546억원(-24.7%) ▲비씨카드 437억원(+351%) 순이다.

롯데카드는 작년 연간 영업수익으로 약 2조원, 카드사업 취급고로 약 79조원을 올렸었다. 지난 1분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5502억원, 영업비용은 2% 증가한 4395억원, 취급고는 14.3% 증가한 약 21조원이다. 통상 카드 이용액은 1분기<2분기<3분기<4분기 순으로 커지는 경향이 있어,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되면 다시 한번 새로운 숫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번 분기 롯데카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성장세가 빛났다. 1분기 중 신판 취급고는 18조425억원으로, 일시불(15조281억원, +18.3%)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18.6%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카드(신용+체크) 승인액(249조원)의 증가율(11.2%)을 상회하는 좋은 실적으로 해석된다.

금융부문인 카드대출(카드론+현금서비스) 취급액은 다소 줄었다. 카드론(1조2692억원, -20%)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한 2조6469억을 나타냈다. 보수적인 시각에서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것으로도 보인다. 같은 기간 자동차 등 할부금융 및 리스 취급고는 7227억원으로 32.5% 커졌다. 

1분기 말 기준 롯데카드의 총자산은 17조500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카드자산이 전년 말 대비 0.85% 및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12조3524억원이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큰 기타자산은 3조6226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 8.4%와 55.7%씩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2조7162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9.65% 증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로카(LOCA)시리즈 누적 150만 유치 등 전략상품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이용회원 수, 이용효율 개선으로 신판사업 수익성 강화 및 금융사업 확대, 리스크관리 강화 전략에 기반한 자산건전성 개선, 로카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전략상품으로는 로카 시리즈와 롯데그룹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인 LOLA(롤라)카드 등이 있다. 로카 시리즈에는 업계 최초로 '세트카드 시스템'을 적용한 로카 카드, 대학생과 직장인 등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로카 라이킷 카드 등이 포함된다. 

롤라카드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하이마트·롯데온·롯데월드·롯데면세점·롯데시네마·세븐일레븐·롭스 등 롯데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L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카드다.

■ 베트남서 금융 영토 확장... '디지로카' 세계로   

롯데카드는 디지털·데이터사이언스 기반의 '디지로카' 전략을 추진하면서 상품혁신과 내실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는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디지털·비대면 금융서비스 확장의 초석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자회사인 LOTTE FINANCE VIETNAM(롯데 파이낸스 베트남)이 올해 중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선구매 후지불(BNPL) 서비스인 'Pay Later(페이 레이터)'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해외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카드사는 롯데카드, 비씨카드 2곳 정도다. 앞서 롯데카드는 2018년 3월 현지 기업인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하고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을 출범시켜 현지 소비자금융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개인신용대출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와의 제휴카드와 법인카드, 캐시카드 등을 출시했다. 

베트남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리아, 롯데호텔, 롯데시네마, 롯데멤버스 등 롯데그룹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은 1분기 순손실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폭을 40% 정도 줄였다. 흑자전환에도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롯데카드의 1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6%,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99%로 전년 대비 2배 정도 뛰어올랐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채권비율 0.93%, 1분기 이상 연체율 1.00% 등 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롯데카드)
롯데카드 1분기 사업보고서. (자료=금감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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