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1일 경제 6단체장을 만나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을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꾸겠다며 그 과정에서 기업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듣기 위해 기업인들과의 '핫라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12일 만인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4층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과 2시간30분 동안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의견을 나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속가능한 성장은 경제적 자유와 평등의 조화를 이루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차근차근 비상식적인 부분을 정상화해나가겠다"며 "저와 언제든 직접 통화할 수 있게 하겠다. 기탄없이 의견을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해외에 도전하는 것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선수나 다름 없다. 운동복도 신발도 좋은 것을 신겨 보내야 하는데, 모래주머니 달고 메달을 따오라 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며 "새 정부는 여러분이 힘들어 했던 부분들을 상식에 맞춰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와 안보는 한 몸으로 민관 합동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전략 산업을 더욱 과감히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주도의 역동적, 혁신적 성장을 이루려면 투자와 노동에 현장 요소를 활용해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회장은 "국내 투자 활성화와 신산업 진입 장벽을 없애기 위해 규제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경영자를 직접 처벌하는 것은 재해 감소를 위한 근본적 해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은 "안전이 중요하지만 기업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기문 회장은 "(노사관계가) 노동에 기울어진 운동장이 돼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및 주52시간제도 등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호소했다.
구자열 회장은 "기업이 개별 대응하기 어려운 글로벌 공급망 문제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고 최태원 회장은 "진취적 소통 플랫폼 마련, 경제 안보 등을 민관이 함께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