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열차' 올라탄 대한항공…연간 영업익 1조 눈앞
'화물 열차' 올라탄 대한항공…연간 영업익 1조 눈앞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12.20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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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4000억원대 영업익 전망
공급 부족·운임 증가…내년에도 화물 호조 전망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대한항공의 '화물 열차' 행진이 4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호조와 화물 성수기 진입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여객 정상화가 불투명해졌지만, 화물 공급 대비 수요 증가세와 운임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올해 내내 이어진 화물 집중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 4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대, 매출액 2.6조 전망

20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이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295억원, 매출액 2조619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2%, 37.44% 증가한 수준이다. 전통적인 화물 성수기 진입과 함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실적이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코로나19 이전 대비 화물 공급은 8% 감소한 반면, 수요는 10%가량 증가했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항공 화물 운임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항공 화물 운임 지수인 TAC 지수를 보면, 아시아발 장거리 항공 운임은 평균 14%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에서 감소한 매출액을 화물이 끌어 올리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2년에도 국제선 여객 정상화는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항공 화물 시황은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올해 매출액 76%가 화물…영업익 '1조' 전망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8월 기준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 1만회를 달성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지난해 3월 화물전용 여객기를 운항하기 시작한 지 17개월 만이다. 전 세계 65개 노선에서 40만톤을 실어 날랐다. 작년 3월 기준 38회에 그쳤던 운항 수도 월 800회 이상으로 20배 이상 늘었다. 지난 6월 12일에는 코로나 진단키트 등을 실은 KE8047편이 인천-마이애미 구간을 경유없이 14시간42분 동안 운항하기도 했다. 당시 총 1만3405km의 비행 기록을 세우면서 최장거리 운항 기록을 경신했다.

대한항공이 화물 호실적으로 4분기 40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연간 연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1245억원, 2분기 1969억원, 3분기 4386억원의 영업이익(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분기 1조7498억원, 2분기 1조9508억원, 3분기 2조2270억원으로 총 5조9276억원을 올린 바 있다. 이 가운데 화물 사업의 매출액은 4조5141억원으로 전체의 7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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