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통·통신 대형가맹점 수수료 인상 ‘줄줄이 반대’에도...카드사, 걱정 왜 덜 할까?
항공·유통·통신 대형가맹점 수수료 인상 ‘줄줄이 반대’에도...카드사, 걱정 왜 덜 할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3.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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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가맹점도 경쟁사나 대체제 있어서 점유율 중요...업종별로 협상전략 다를 것”
대형 가맹점의 카드사 수수료 인상에 대해 현대기아차에 이어 유통업계, 통신사, 항공업계에서 줄줄이 반대의사를 표시해 수수료 협상 귀추가 쏠린다.  (사진=피사베이)
대형 가맹점의 카드사 수수료 인상에 대해 현대기아차에 이어 유통업계, 통신사, 항공업계에서 줄줄이 반대의사를 표시해 수수료 협상 귀추가 쏠린다.  (사진=피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대형 가맹점의 카드사 수수료 인상에 대해 현대기아차에 이어 유통업계, 통신사, 항공업계에서 줄줄이 반대의사를 표시하면서 수수료 협상이 어떻게 흘러 갈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쏠린다. 

타 업종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어 카드사들이 어떤 준비를 했는지에 볼 수 있어서다. 다만, 기본적으로 카드사가 대형 가맹점에 비해서는 을의 위치인 것은 맞지만 업계 특성을 비추어 놓고 보면 자동차 구매보다는 덜 열세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객의 불편은 최소화하면서 협상 기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지만 자동차보다는 상대적으로 업종 별 경쟁사나 대체재가 많다는 것도 카드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항공, 유통, 통신, 여신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카드사의 현행 1.9% 보다 0.2%포인트 인상한 2.1% 수수료율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공문을 보냈다. 

국내 주요 통신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역시도 카드사에 0.2%포인트 수수료율 인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송신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또한 카드사가 수수료율을 올리겠다는 통보에 대해 0.14%포인트 인상한 2%대 초반 수수료율 수용 불가 의사를 표시했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앞으로 타 업계에서도 같은 답변이나 반응이 올 확률이 클 전망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업종마다 다른 협상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각 카드사 별로 처해진 상황이 달라 각 사별로 나름대로 협상을 할 때 전략을 세울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대기아차 같은 경우 카드 보다는 현금이나 캐피탈사를 끼고 구매하고,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수시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협상력이 카드사가 열세에 훨씬 열세에 놓여 있었지만 유통사나 통신사는 소액으로 수시로 일어나고 총 금액으로 따지면 훨씬 큰 비용이라서 대형 가맹점들이 협상에 크게 우위를 보인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기아차 대 다수의 카드사(신한·삼성·현대·우리카드·비씨카드·국민카드 등) 구도로 흘렀던 지난 협상 상황과는 달리 이번에는 카드업계가 상대할 타 업종 역시 경쟁사가 많아 점유율,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때문에 지난번 협상보다는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란 관측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주로 A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이 B마트에서 구매를 하는데 B마트에서 A카드 사용이 불가하다면 고객은 C, D마트를 방문할 수도 있다”며 “이미 경쟁이 치열한 업종은 점유율에 타격이 있을 수 있어 협상에서 대형 가맹점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협상 기간을 장기간으로 끄는 경우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계약이 파기되거나 협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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