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에 밀린 한국산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하락
중국‧일본에 밀린 한국산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하락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6.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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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견제와 일본 기업 약진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사진=LG화학)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견제와 일본 기업 약진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사진=LG화학)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과 일본의 공세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8% 늘어난 15.8GWh로 집계됐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EV(전기차),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PHV(하이브리드차) 등에 사용된다. 현재 일본기업과 중국기업의 공세 속에 국내 주력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세계 전기차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과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 약진이 두드러졌다.

출하량 순위 2위와 3위를 차지한 중국업체 CATL, BYD는 성장률이 각각 261.1%, 180.6%에 달했다. CATL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2%에서 올해 14.4%로 뛰어올랐고, BYD의 점유율 역시 7.1%에서 11%로 늘었다.

이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출하량 1.6GWh, 879MWh4위와 6위에 올랐다.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해 1~4월보다 38.9% 늘었으며, 삼성SDI4.71% 증가했다. 반면,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시장 점유율 13.8%에서 올해 10.6%, 삼성SDI는 지난해 6.8%에서 올해 5.6%로 감소했다.

올해 1~4월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1위 기업은 파나소닉이다. 파나소닉은 성장률 21.5%로 성장세가 크지 않은 모습이지만 꾸준히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최근 업계 순위에서 한국계인 LG화학과 삼성SDI가 작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다소 고전하고 있는 것은 중국계와 일본계의 대대적인 공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계속 견제하는 한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둥펑르노·둥펑웨다기아의 전기차를 모두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재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중국 현지에 설립한 배터리 공장 역시 가동률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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