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아파트 강남3구 낙찰가율 112%...'수면아래는 뜨겁다'
고가아파트 강남3구 낙찰가율 112%...'수면아래는 뜨겁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6.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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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에서 낙찰된 아파트 중 낙찰금액 기준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평균 108.6%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서울에서 낙찰된 아파트 중 낙찰금액 기준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평균 108.6%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정부의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위축된 데 반해 경매시장은 뜨겁다. 집값이 급등하면서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아지자 고가 아파트의 낙찰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5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낙찰된 아파트 중 낙찰금액 기준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평균 108.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강남3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112.4%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치솟는 것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감정가가 시세보다 20∼30% 이상 싸졌기 때문이다.

경매물건의 감정평가는 입찰 개시일보다 통상 6∼7개월 전에 이뤄져 집값 상승기에는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지난달 말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는 감정가 11억60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높은 15억578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4일 입찰한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16억8000만원에 낙찰돼 감정가(15억5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이나 높았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최근 서울 강남권 등지의 고가 아파트도 가격이 하락하는 분위기여서 주변 시세와 꼼꼼히 비교한 뒤 낙찰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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