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쏠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노키아 배워라
'반도체 쏠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노키아 배워라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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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AI‧파운드리 등 ‘뉴 먹거리’가 답...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재탄생 노키아 '타산지석'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사업다각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사업다각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삼성, SK)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업체들의 반도체 사업 쏠림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신사업 발굴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모바일 사업에서 밀리면서 혁신 실패를 겪었지만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로 거듭난 노키아의 사례가 대표적인 모범으로 꼽힌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이익 25%가 반도체... 편중 심각

29일 한국은행의 ‘2017년 기업경영분석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최고인 97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체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표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전체산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6.4%에서 지난해 11.4%까지 크게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4분의 1(25%)을 차지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이 반도체 초격차에 나서면서 반도체 호황이 끝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를 제외한 가전과 모바일 분야가 지난해 부진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역시 D램 단일 제품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어 낸드플래시 강화에 나서고 있다.

■ 휴대폰 업체에서 통신장비업체 된 노키아... 신사업으로 보폭 넓히기 나서

이처럼 신사업 발굴에 대한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면서 핀란드 글로벌 기업 노키아의 재기를 타산지석 삼을 수 있다.

노키아는 한때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지배했지만 2000년대 후반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밀려 2013년 핵심 사업이었던 모바일 사업부를 매각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통신장비 산업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 적극 투자로 재기했다. 노키아는 글로벌 통신장비 분야 전 세계 시장 중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보폭 넓히기에 한창이다. 메모리반도체에 치중했던 두 업체는 우선 차량용 시장을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장업체 하만을 지난해 인수한데 이어 올해 AI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를 밝혔다.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 지은 SK하이닉스 역시 공격적인 투자와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만나는 자리에 반도체사업에 3년 동안 약 5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반도체 소재 시장 및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등에 힘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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