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자’로 거듭난 SK건설... 해외 대규모 건설사업 잇단 수주
‘글로벌 강자’로 거듭난 SK건설... 해외 대규모 건설사업 잇단 수주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5.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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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월 SK건설은 ‘개발형 사업’으로 진행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사진=SK건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올해 SK건설이 국외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해외건설 강자’로써 주목받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올해 1분기 홍콩 야우마따이 도로사업, 베트남 에틸렌 플랜트 등의 수주를 연이어 성공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개발형 사업’으로 진행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로써 해외수주금액이 25억달러를 달성하면서 해외건설협회 통계기준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현재 SK건설은 지속적으로 '개발형 사업'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모델로 전환해 수익성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가고 있다.

■ '글로벌 디벨로퍼'로 부상...개발형 사업에 주력

SK건설이 글로벌 개발형 사업의 강자로 도약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사업환경에서 전통적인 ‘EPC 경쟁입찰’보다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 사업’ 위주로 수주활동을 전환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발형 사업’이란 대규모 인프라 및 발전 프로젝트를 위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뿐만 아니라 관련 인허가 및 계약 등 사업 전반에 필요한 요소들을 수행하고 조율하는 사업이다.

건설사 자체적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기획·검토하여 사업화할 수 있고, 경쟁 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따낼 수 있어 수익성도 우수하다.

SK건설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일찌감치 개발형 사업을 위한 조직을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했으며, 자금 조달을 위해 금융기관들과의 네트워킹을 다져왔다.

그 결과 국내 건설사 중 해외에서 가장 많은 개발형 사업의 수주를 맡고 있다.

지난해만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등 3건의 개발형사업을 따냈으며, 올해 초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수주를 필두로 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개발형사업에 오랜 기간 투자하고 준비한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며,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시장까지 사업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개척해 SK건설의 성장스토리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차별적인 EPC 경쟁력...카자흐스탄 최초 인프라 PPP사업 수주

SK건설의 개발형 사업 추진에 있어 주목할 점은 교량, 터널 및 지하 공간에 대한 탁월한 공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등 개발형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이뤄냈다.

지난 2월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그간 맡아온 시공력과 개발형 사업 경험을 인정 받았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업비만 7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중앙아시아 최대 사업으로,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이기도 하다. 알마티에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완공 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한다.

SK건설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터키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과 EPC(설계·조달·시공)를 맡게 되며, 한국도로공사는 운영을 맡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에 진출하는 첫 사업이자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일대일로 도로의 일부라 의미가 크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독립국가연합의 거점을 확보해 향후 추가 사업기회를 노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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