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 필사' 어떤 독서광의 글쓰기 열공 화제
'100번 필사' 어떤 독서광의 글쓰기 열공 화제
  • 김현태기자
  • 승인 2011.05.07 0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페 '글쓰기훈련소' 회원..."4개월 필사노트 보니 자부심"

 

독서광 김용수씨가 자필로 노트에 정성을 다해 쓴 '베껴쓰기'.

"1월4일부터 베껴쓰기를 시작해서 드디어 101번 완주했습니다."

[북데일리] 글쓰기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1년을 꼬박 글쓰기에 투자한 독서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의 회원 '머위풀'이 주인공이다. 그는 최근 해당 카페를 통해 4개월 대장정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먼저 배경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글쓰기훈련소'는 올 초부터 '365일글쓰기훈련'을 시작했다. 중국 송나라 구양수는 글을 잘 쓰기 위한 요건으로 '다독-다작-다상량'을 꼽았다. 그러나 글을 잘 못쓰는 이들은 '다작' 자체가 어렵다. 이에 글쓰기훈련소는 매일 글쓸 꺼리를 제공했다. 현재 102번이 진행중이다.

머위풀의 실제 이름은 김용수 씨. 그는 독서광으로 화제를 모아 방송까지 출연한 적 있다. 환갑이 넘었지만 여전히 독서와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글쓰기 연습을 하게된 계기와 관련 "서평을 쓰려다 보니 너무 부족해 글쓰기훈련을 시작했다"며 "최소한 100회 이상 베껴쓰기를 먼저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0회 베껴쓰기. 말이 그렇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그는 손글씨로 필사를 한 다음 다시 자판을 두드려 글쓰기훈련소 카페에 등록했다. 남들보다 두 배이상 더 힘든 작업이었다.

이와 관련 머위풀은 "깨알같이 써 내려간 노트를 보며 딸 아이와 아내가 무슨 공부를 그리 열심히 하느냐고 격려했다"며 "4개월 간의 노트를 보니 학생이 된 듯 스스로 대견스러웠다"고 전했다. (계속, 클릭)

'글쓰기훈련소' 카페의 주인장은 '황금지우개'. 화제의 책 '글쓰기훈련소'의 저자 임정섭이다. 그는 '포인트라이팅'이란 새 글쓰기법을 보급하고 있는 중이다.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글쓰기 숙제'를 냈다.

특히 베껴 쓰기 자료는 책 속의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독서에도 좋은 가이드가 되고 있다. 머위풀은 카페 글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동안 좋은 자료를 챙겨 글쓰기 공부를 시켜준 황금지우개 님과 함께 공부한 훈련소 가족 모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