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개과천선` 초등생이 이해하는 법
부시의 `개과천선` 초등생이 이해하는 법
  • 북데일리
  • 승인 2005.12.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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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와 아마존닷컴 판매랭킹 수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프리드먼 바람`을 일으킨 신작 <세계는 평평하다>가 한국판으로 출간되면서 주목을 받은 미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토마스 L. 프리드먼(52)이 최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해 `몰락을 이끈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프리드먼은 23일 칼럼 `조지 부시의 3기`를 통해 "조지 부시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안팎의 도전에 잘 대처하지 못할 경우 `미국의 몰락`을 초래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며 "부시는 과거 술에 절어 있다가 신을 찾고 개과천선(改過遷善)을 했듯 이젠 미국민을 찾고 대통령직 수행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충고했다.

NIE(Newspaper In Education : 신문활용교육)를 위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어려운 고사성어인 `개과천선`을 쉽게 설명하는 좋은 방법은 뭘까.

`지난 날의 잘못과 허물을 고쳐 착하고 올바르게 된다는 뜻`으로 나쁜 길로 들어섰던 사람이 착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남을 이르는 사자성어 `개과천선`에 대해 <똑똑한 만화 교과서-고사성어편>(대교베텔스만. 2005)는 만화를 통해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그 형의 과거를 알고 있다`라는 만화의 제목. 하교길 초등학생들이 담임선생님을 만나 인사를 하려던 차에 작년 여름 한 친구의 아이스크림을 빼앗아 먹고 알밤까지 준 `건들건들 무서운 형`까지 보게 된다. 알밤 맞은 초등생과 목격한 친구들의 증언에 선생님의 제자였던 형은 사과를 하는데...

선생님은 중학생이 된 형이 이젠 성실하고 착실하게 생활해서 선행상을 탔다고 추켜세운다. 친구들 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형의 친동생이 나서 "우리 형인데 `개과천선`해서 이제 착한 형이 됐다"고 용서를 구한다.

책은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만화형식을 빌어 모두 200여개의 고사성어를 테마별로 수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른 마음을 키우고 노력의 가치를 일깨우며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고사성어를 비롯, 사람 사이의 관계와 능력과 성공에 관한 고사성어를 정리했다.

특히 한자의 음과 뜻을 배울 수 있는 한자풀이와 관련된 상식 이야기, 함께 알아둘 고사성어, 숨은 그림 찾기 등 다양한 코너는 학습효과를 높여주며 각 장의 끝에는 `숙제를 도와주는 고사성어`를 덧붙였다. 현직 교사들이 저자로 참가해 교과서만으로는 배우기 어려운 여러가지 교훈적 내용과 역사적 배경지식도 익힐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똑똑한 만화교과서 시리즈`는 이번에 발간된 `고사성어`와 `속담` 후속작으로 `명언` `탈무드` `명심보감`이 발간될 예정이다.

`미국의 몰락`을 막기 위해 부시 대통령이 다시 한번 `개과천선`하지 못한다면, 다음에 나오는 고사성어 `권선징악(勸善懲惡)`을 설명할 때 부시 대통령을 또 언급해야 될지 모르겠다.

[북데일리 원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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