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라인 '메신저'가 블록체인까지 품는다
카카오-라인 '메신저'가 블록체인까지 품는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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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보유 콘텐츠 사업에 접목... 자체 코인유통도 가능해
▲ 카카오와 라인 등 메신저 업체들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나서면서 블록체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수익성으로 고민하고 있는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플랫폼 경쟁의 막이 올랐다.

해외에서도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본력을 가진 두 포털의 블록체인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17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최근 직원들이 참여하는 '제로 태스크포스(TF)'를 조직했다. 특히나 공을 들이고 있는 신사업은 블록체인이다.

앞서 지난달 카카오는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설립했다. 그라운드X는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현재 개발에 나선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자사서비스를 올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카카오는 향후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디앱'을 출시해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아시아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음악·웹툰·커뮤니티 등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들을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시키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카카오가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라인과의 경쟁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 15일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플러스는 지난 15일 토종 암호화폐 플랫폼 '아이콘'과 손잡고 합작법인 '언체인'을 설립했다.

올 초 라인은 블록체인 자회사 '언블락'을 설립하고 상반기 자체 플랫폼을 출시 예정을 알렸다. 아직 라인은 구체적인 플랫폼 형태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언체인'와 '언블락' 모두 블록체인이 필요한 회사에 관련 기술을 개발해주고 이를 기업에 판매하는 것이 주 사업 모델이다. 라인은 거래사이트 출범을 준비 중인 만큼, 블록체인개발 외에도 암호화폐 자금모집(ICO)도 함께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는 수백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되지만 양사가 투자에 나선 것은 양사의 자체 거래사이트를 통해 자체 코인을 유통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다 콘텐츠 비즈니스도 유리하다.

한 업계관계자는 "기존 이더리움 플랫폼에선 수수료와 데이터 송신 등 문제로 양사의 강점인 콘텐츠 비즈니스를 펼치기가 어려웠다"며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 안에서 콘텐츠를 유통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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