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어 롯데도 온라인 대규모 투자...규모만 1위 롯데, 적자탈출 할까
신세계 이어 롯데도 온라인 대규모 투자...규모만 1위 롯데, 적자탈출 할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15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규모 큰 롯데 수익성에서는 신세계에 밀려
▲ 롯데그룹이 온라인 사업을 통합하고 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사진=롯데닷컴 광고)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온라인 이커머스 대결의 막이 올랐다.

매출규모는 롯데가 크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신세계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그룹 온라인 시너지를 통합해 신세계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5일 롯데쇼핑은 “오는 8월 백화점, 마트, 홈쇼핑, 면세점 등 그룹 내 8개의 온라인 조직을 통합해 ‘이(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먼저 온라인 전략을 발표한 신세계는 온라인 신설법인을 통해 2023년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롯데쇼핑이 발표한 온라인 사업에 대한 투자 금액 3조원은 신세계그룹이 올해 초 온라인 사업 신규 법인에 투자하기로 한 1조원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내 1위 유통기업인 롯데는 롯데인터넷백화점을 출범시키며 가장 먼저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수익성의 경우 신세계에 밀렸다. 유통사별 쇼핑몰은 성과를 내지 못했고, 롯데 온라인 대표주자인 롯데닷컴의 경우 수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롯데쇼핑은 7개 계열사간 온라인몰 백오피스(운영 관리 시스템)를 우선 통합하는 작업을 해왔고, 지난 11일에는 롯데닷컴을 흡수·합병했다.

롯데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8개(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면세점, 롯데슈퍼, 롭스, 롯데닷컴,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매출을 합산하면 7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 합산 매출 2조여원의 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수익성의 경우 신세계 백화점이 지난해 처음으로 80억원을 연간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마트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온라인 업계에서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김포와 동탄에 총 23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수익성을 다졌다는 평가다.

롯데 역시 3조원을 배송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온라인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신세계와 같이 대규모 물류센터 통합 계획은 없는 것으로 밝혔다.

롯데는 3800만명의 국내 최다 회원을 거느린 롯데멤버스와 1만1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통해 옴니채널을 완성할 계획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