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조양호 회장 등 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을 폭로한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너가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대한항공 직원들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익명) 채팅방을 개설하고 집회 계획을 논의 중이다.
직원들은 집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자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총수 일가의 경영 일선 퇴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 각종 제보와 증언을 쏟아내 온 만큼, 도심에서 '총수 일가 경영 퇴진' 요구의 목소리를 내고 실제로 집회가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직원들이 채팅방에서 공유하고 있는 ‘집회 일정 초안’ 문서에 따르면 집회 일시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집회 참가 대상은 전·현직 대한항공 계열사 직원 및 그들의 가족과 친구 등이다. 직원들은 신분 노출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해 가면이나 마스크,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집회에 참여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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