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사 1분기 성적표 맑음...‘순조로운 출발’
올해 건설사 1분기 성적표 맑음...‘순조로운 출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4.27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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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호조 속에서 선방한 실적 내보여"
▲ 2018년 1분기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5대 건설사가 주택사업 호황 속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올해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의 호조와 해외 부실을 털어내면서 선방한 성적표을 거뒀다.

27일 금융투자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5개 대형건설사가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1분기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GS건설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물산, 대림산업은 우수한 실적을 보였으며, 대우건설도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단, 현대건설은 해외사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소 저조하나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 역대급 성적표 받은 GS삼성물산

이번 1분기 건설사 실적은 가장 먼저 GS건설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GS건설은 1분기 매출액은 2조1270억원, 영업이익은 3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8%로, 영업이익은 560.7% 오른 것이다.

사우디 라빅(Rabigh 2) 등 2~3개의 해외 수주 공사비가 반영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해외 부실을 털어내면서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2013년 1조원에 육박하는 해외플랜트 부실을 반영되면서 그 해 93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물산도 건설 및 상사부문 호조에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액은 7조47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5%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52.6% 증가한 209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1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6%나 늘었다.

특히, 1분기 중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국내 주택사업 부문의 수주는 줄었으나, 대신 그룹 내 도급공사에 집중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빌딩 등 프로젝트 진행 호조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 대림 ‘호실적’, 대우‧현대 ‘양호’

이번 1분기 실적에서 대림산업은 호실적을 거둔 한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다소 아쉽지만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냈다.

대림산업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8330억원, 영업이익 24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8%, 영업이익은 114.9% 각각 증가했다.

이는 국내 주택 실적의 호조세가 지속됐고, 토목원가율 회복 등으로 건설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번 건설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5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매출액 2조6528억원, 영업이익이 1820억원을 달성하면서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단,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는 매출액은 0.48%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17.7% 감소한 수준이다.

작년 4분기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등 해외 돌발부실이 반영돼 1474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아직 해외 프로젝트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지는 미지수라는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건설은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 3조5382억원, 영업이익 2185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 10.5%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것은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등 해외 굵직한 프로젝트가 준공하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서다.

최근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우즈베키스탄 등 4조5162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낸 바 있다. 오는 하반기 주택사업 매출과 해외수주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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