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시장의 두 얼굴...서울-경기 간 경쟁률 5배 차이
수도권 청약시장의 두 얼굴...서울-경기 간 경쟁률 5배 차이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4.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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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수도권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경기·인천 간 청약경쟁률 격차는 해마다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부동산114)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봄 성수기를 맞이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청약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7일 부동산114가 연간 수도권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인천 간 청약경쟁률 격차가 매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서울의 연간 청약경쟁률은 4.82대 1, 경기·인천은 3.94대 1로 두 지역간 경쟁률 격차가 크지 않았으나, 1년 만인 2015년에는 서울 13.56대1, 경기·인천 4.58대 1로 격차가 배 이상이 됐다.

이후 해마다 격차가 벌어져 올해 1분기에는 서울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경기·인천에 비해 5배 이상 높아졌다. 서울이 평균 25.85대 1, 경기·인천은 5.4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경기·인천에 공급이 대폭 늘면서 수요가 분산된 반면 서울에서는 청약 인기 지역인 강남권의 주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 1분기 수도권 분양단지 총 34개 중 23개 단지가 청약을 순위 내 마감했고, 나머지 11개 단지는 미달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센트럴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9.9대 1, 서울 강남구 ‘논현IPARK’는 평균 18.32대1 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도 용인시 '성복역롯데캐슬파크나인'은 39.59대 1, 하남시 ‘하남필즈파크푸르지오’는 34.26대 1, 부천시 ‘e편한세상 온수역’은 31.54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 1월 분양한 경기 연천군의 아파트의 경우에는 307가구 모집에 단 5명만 청약접수를 했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서 지난 3월 분양한 한 주상복합 아파트도 2순위까지 평균 0.45대 1의 경쟁률로 미달됐고, 경기도 부천시에서 지난 1월 분양한 아파트도 0.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달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지역·단지별 청약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올해 1분기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둔 아파트는 재건축 단지, 역세권 아파트, 택지개발지구 물량이 대부분이었다"며 입지가 좋거나 분양가격이 저렴한 곳은 수요가 몰리며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되지만, 수도권 외곽지역 등 입지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곳은 청약 성적이 극명히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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