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구매자들 어쩌나... 정부, 보조금 추가편성에 수소차 제외..
'넥쏘' 구매자들 어쩌나... 정부, 보조금 추가편성에 수소차 제외..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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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보조금 동난 넥쏘 예약 구매자 '허탈'... 업계, "수소차 날개 꺾어"
▲ 정부의 추가 보조금 편성에서 수소전기차가 제외되면서 소비자 및 업계 불만이 가중될 전망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추가 편성에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가 제외됐다. 수소전기차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보조금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6일 정부발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전기차 물량을 기존 2만대에서 2만 8000대로 늘리고 1190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편성에 수소전기차는 제외됐다. 대기오염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 이후 정부보조금이 하루만에 동이 난 상황에서 보조금 제외로 인해 소비자 및 업계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부는 특정 업체에만 혜택을 줄 수 없어 수소차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 정부가 보조금을 늘릴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달 19일 사전판매에 들어간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예약 첫 날만 733대가 팔렸고, 지난 4일까지 1164대 판매됐다. 수소전기차 보조금이 지급이 가능한 차량은 240여대로 올해치 보조금은 하루 만에 동이 났다. 900대가 넘는 차량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의 구매가는 6890만~7220만원으로,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1000~1250만원을 더하면 실구매가가 3390만~3970만원으로 낮아진다. 하지만 정부의 예산 편성이 무산됨에 따라 지자체에서도 수소전기차 보조금 확대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수소차 보조금이 확대될 것이라 예상하고 구입한 소비자들은 예약을 취소해야 될 상황에 허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도 중국발 미세먼지로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수소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늘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의 넥쏘는 디젤차 2000대분의 미세먼지 정화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하는 등 수소전기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조금 문제로 대중화에 차질을 입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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