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 치마 입은 미국 대통령
[북포토] 치마 입은 미국 대통령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3.27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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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는 정말 핑크를 좋아할까> 호리코시 히데미 지음 | 김지윤 옮김 |나눔의집
▲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어린 시절. 1884년 그가 30개월 때 찍은 사진 (사진=나눔의 집)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레이스 달린 드레스와 깃털 달린 화려한 모자, 에나멜 구두를 신은 귀여운 아이 사진이다. 그런데 이 사진 속 주인공은 누구일까. 알고 보니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어린 시절 사진이다. 1884년 그가 30개월 무렵일 때다.

루스벨트의 30개월 사진은 지금 관점에서 보면 영락없는 여자아이다. 오늘날 레이스, 치마, 긴 머리 등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요소지만, 당시는 아니었다. 어린아이들은 주로 하얀색이나 옅은 파스텔색 드레스를 입었는데 남녀 구별이 없었다. 여성상과 남성상을 나누는 잣대는 이처럼 사회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그런가 하면 여성스러움의 대명사 핑크가 오히려 남성들 멋 내기의 상징이었던 때도 있었다. 19세기 잉글랜드 제복은 빨간색이었다. 여기에 핑크색 리본과 장식을 달고 멋을 부리기도 했다. 1850년에 그려진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화에도 어린 아서 왕자가 핑크색과 흰색 드레스를 입고 있다. <여자아이는 정말 핑크를 좋아할까>(나눔의집.2018)가 소개한 내용이다.

책은 ‘왜 여자아이들은 핑크를 좋아할까’ 와 ‘여자아이 하면 핑크라는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라는 저자의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서양과 일본, 장난감과 애니메이션 등 핑크의 역사를 추적하며 핑크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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