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C 무서운 성장, 서비스질·노선중복 '과포화' 우려도
LLC 무서운 성장, 서비스질·노선중복 '과포화' 우려도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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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 항공사들 수송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항공사와 노선 과포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 수송객이 2천만 명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저비용 항공사 수요급가 급증하면서 공항의 이착륙 노선이 과포화 되고, 저비용 항공사 난립으로 서비스 질이 낮아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에는 LCC 면허 등록자본금 요건이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조정하고 항공기 요건은 3대에서 5대로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LLC 사업 진입 장벽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는 저가항공사 수요 급증과 저가항공사들의 외형성장으로 신규 사업 등록이 이어지는 반면, 서비스 질의 문제와 하늘길 과포화 등의 문제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수송여객은 2030만2천백여 명으로 전년보다 41.9% 증가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국내 LCC 6개사의 매출 역시 3조6316억원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약 35% 확대됐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LCC 시장 급성장 기조에 맞춰 신규 사업을 준비하는 곳이 6∼7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져 과포화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인천·제주·김해공항 등 국내 주요 국제공항마다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슬롯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LLC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주 공항의 경우 슬롯이 100% 포화 상태"라면서 "공항 건설을 통해 수용능력을 늘리는 방법 밖에 없어 현재는 도착 비행기 간격을 붙일 수밖에 없는데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제주2공항 등 신공항 건설사업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가 항공사 난립으로 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LCC 6개사의 국내선 지연율은 13.17%로 대형항공사에 비해 2.5%포인트 가량 높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을 모회사로 둔 진에어, 에어부산은 시설을 공유해 자체 정비가 가능하지만 나머지 LCC들은 해외에 정비를 맡기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LLC 노선이 상당수 겹치는 데다 수익성문제와 과당경제, 시장포화 이후 문제를 생각해봐야한다"며 “신규 항공사가 경쟁 환경에 적합한 건실성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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