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신호탄'?...서울 아파트값 5주째 상승폭 둔화
집값 하락 '신호탄'?...서울 아파트값 5주째 상승폭 둔화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3.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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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26%로, 이 중 재개발과 뉴타운 호재가 있는 동작구와 마포구가 아파트값 강세를 보였다. (사진=부동산114)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5주 연속 둔화되면서 안정기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26%로, 5주 연속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이주시기가 늦춰진 데다가 강화된 안전진단 조치로 일부 아파트단지들의 매수세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호가 상승에 대한 가격 피로감이 겹치면서 일부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자치구별로는 동작구가 0.79%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0.68%를 기록한 마포구가 그 다음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들 지역은 재개발 및 뉴타운 호재 지역으로 타 자치구보다 강세를 보였다.

동작구는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이 2500만원, 상도동 상도건영이 2000~3500만원 올랐으며, 마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2500만원~5000만원, 대흥동 마포대영은 1500~3000만원 상승했다.

이어 동대문(0.40%), 강남(0.38%), 금천(0.37%), 서대문(0.34%), 성북(0.33%)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호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회피 매물들이 싸게 나오면서 매수가 위축된 영향이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는 3000만원가량 내렸고, 강동구 둔촌 주공2단지는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한편,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0.01%로, 지난주 0.04%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이주시기 지연으로 규제 대상 단지들이 가격 조정을 하고있다"며 "호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겹치면서 매수세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26일부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이 시범 적용되면 소득 수준이 낮은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부담이 커져 매수 동력이 낮아질 전망"이라면서 "다음달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적용을 피하기 위해 막바지 처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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