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3사 모두 철수하나... 임대료 협상 갈등 증폭
인천공항 면세점 3사 모두 철수하나... 임대료 협상 갈등 증폭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2.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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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신세계면세점, 최악의 경우 철수 고려
▲ 인천공항공사가 신세계와 신라 면세점을 비롯한 면세사업자들과 임대료 협상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신세계와 신라 면세점이 인천공항과의 임대료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철수 검토에 나섰다. 롯데백화점도 철수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정책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2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 임대료 감면을 두고 인천공항공사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들 면세점은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최악의 경우 철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라와 신세계 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가 제안한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27.9% 감면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공문을 공항공사 측에 발송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1일 신라와 신세계를 비롯한 면세사업자들과 임대료 추가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업체들의 임대료 조정 협상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추가 개장으로 인한 매출감소 때문이다. 2터미널을 추가 개장하면서 1터미널 이용객들 다수가 2터미널로 이동하게 됐다.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2터미널로 옮겨갔다.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고객 수 감소 비율을 임대료에 그대로 반영한 조정안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업체들에 일괄적으로 임대료를 27.9% 인하한 뒤 올 연말 실제 고객 수 감소를 반영해 추가 정산을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면세점 업체들은 고객 수 감소는 물론 고객 객단가 감소도 뚜렷하다며 이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매출 손실분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편의 경우 43.6% 인하안까지 논의돼온 만큼 27.9% 일괄 인하안을 통보가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실질적인 고객수 감소 비율을 임대료와 연동해 산정하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며 "향후 추가협상과 관련해서는 면세업계와 논의해 나갈 예정이며,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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