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10점 맞아왔는데 껄껄 웃는 엄마가 있다
아이가 10점 맞아왔는데 껄껄 웃는 엄마가 있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2.1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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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감정 공부> 이지혜 지음 | 다른상상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중학생 아이가 10점짜리 수학 성적표를 들고 왔다. 대개 엄마라면 불같이 화를 내거나 어이가 없어 말을 잃을 터다. 그런데 아이와 성적표를 두고 신나게 웃는 엄마도 있다. <엄마의 감정 공부>(다른상상.2018)의 저자다.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남다르다.

“엄마, 내 수학 성적이 몇 점인지 알아?”

“몰라, 네가 한 번도 성적표 안 보여 줬잖아. 몇 점인데?”

“10점이 안 돼”

이에 엄마는 크게 웃으며 의외의 조언을 한다. 괜히 고민하지 말고 그냥 한 번호로 쓰라고 말이다. 1번보다는 3번이나 4번이 정답일 확률이 높다는 팁도 준다. 옆에서 둘째 형 이야기를 듣던 막내가 거든다. “어? 그럼 형아 성적이랑 내 성적이랑 비슷하네. 나는 수학 4점인데...”

이쯤 되면 부모가 부처거나 학업을 내려놓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또 큰 아이는 다르다. 상위 1% 수능 성적으로 서울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수학 만점자다. 아무리 달라도 이렇게 다를까.

저자는 이처럼 서울대학을 다니는 첫째, 제도권을 벗어나 밖에서 길을 찾는 둘째, 시각장애의 한계를 딛고 음악인이 되기 위해 예고 입학을 앞둔 셋째를 키우는 다둥이 맘이자 감정 코칭 전문가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세 아이의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거치며 쌓인 좌충우돌의 경험을 책으로 엮었다.

자존감을 높이는 감정 존중 육아부터 감정 존중 대화법 5단계, 부모가 버려야 할 감정과 키워야 할 감정들을 요목조목 짚어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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