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성서처럼 애독한 책
나폴레옹이 성서처럼 애독한 책
  • 문희 시민기자
  • 승인 2010.11.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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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중의 고전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북데일리]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영감을 주고, 나폴레옹이 성서처럼 곁에 두고 읽은 책. 우리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 책은 2천년 이상 그 작품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이번에 나온 <플루타르코스 영웅전1>(휴먼앤북스,2010)은 다른 번역본과 달리, 일반 독자를 위해 가독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故이윤기 선생이 기획하고 감수하여 책의 품격을 더 하였다.

'최후의 그리스인’이라 불리는 플루타르코스의 쓴 이 책은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을 짝지어 비교·소개한 대비열전(對比列傳)이다. 먼저 아테네를 대도시로 키운 테세우스와 로마의 아버지인 로물루스를 소개한다. 이어 스파르타의 입법자 뤼쿠르고스과 로마의 입법자 누마 왕을 다룬다. 이번 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물들은 각각 아테네의 민주주의와 로마의 공화정의 기반을 만든 솔론과 푸블리콜라이다.

특히 뤼쿠르고스에 관한 위대한 일화와 업적들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을 보여준다. 당시 스파르타의 입법자였던 그는 공동식사라는 규례를 정하였다. 이는 한 무리의 사람이 소박한 음식을 함께 먹는 정치적 장치였다. 이로써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를 눈에 보이지 않았다. 부는 '부럽지 않은 것, 부가 아닌 것'이 되었다.

이는 굉장히 엄격히 지켜졌는데 왕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를테면 아기스 왕이 원정에서 이기고 돌아와 아내와 둘이 식사하기를 요구했을 때 왕 아래 군 지휘관은 이를 거부하며 벌금을 부과하였다.

서양의 문화를 꽃피우고 살찌웠던 가치는 공적 정의와 도덕 그리고 희생이었다. 하지만 이런 인문학적 가치가 평가절하 되고 무시되고 있는 시대이다. 공직자들의 비리와 반인륜적인 범죄들만 봐도 그러하다. 바로 지금이 고난과 난세 중에 발휘되는 영웅적인 면모와 인간의 지혜가 필요한 때 아닐까?

고전은 계속 읽혀지고 탐구되어야 할 책 중 하나이다. 네덜란드의 인문학자 에라스무스는 감히 이 책을 ‘성서에 버금가는 책’이라 했다. 고전 중의 고전이고 학자와 위인들의 모든 찬사가 쏟아지는 이 책을 이번 해가 가기 전 한 번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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