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가 집권하기 위한 프로젝트?
진보가 집권하기 위한 프로젝트?
  • 문희 시민기자
  • 승인 2010.11.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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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호-조국 대담집

[북데일리] 2008년 촛불시위와 2010년 6.2 지방선거의 결과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현 정부에 대한 단순한 반발인가? 진보 진영의 회복인가? 아니면 20대의 재발견인가? 2009년 김용만 교수가 제기한 '20대 포기론'(분노도 열정도 연대도 모르는 20대여, 난 너희를 포기한다)이 논쟁으로 촉발되고 '20대개새끼론'으로까지 비화되는 상황과 맞물려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한 국가의 정치의 방향과 수준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와 정책에 대한 무관심과 회피는 곧 자신의 삶에 대한 포기를 의미한다. 그럼 '우리 시민은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

<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오마이북,2010)는 서울대 법대 교수 조국과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오연호가 7개월 동안 나눈 심층 대담집이다. 이 책의 목표는 다소 노골적이다. 바로 진보가 집권하기 위한 계획 프로젝트이다.

이 대담집은 현재 뜨거운 감자인 4대강 사업부터 한국 현대사의 큰 축이었던 통일 문제와 진보의 성역으로 토론되지 않았던 문제까지 날카롭게 분석, 비판한다.

그 중 하나가 남북 문제와 관련한 대담이다. 조국은 현 정부의 남북문제 관리의 미흡함을 비판한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북한을 남한에 묶어둘려 노력한 반면에 이명박 정북은 북한을 중국으로 쫓아보내는 '동북 4성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러기 아빠'와 '펭귄 아빠'의 단어로 한국 공교육 체제의 후진정을 비판한다. '기러기 아빠'는 아이와 아내를 해외로 보내고 가끔씩 보러 가는 가장을 말한다. '펭귄 아빠'는 한국에서 뒤뚱거리고 사는 대한민국 아버지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OECD 국가 가운데 비싼 돈을 들여 어린 자식을 해외로 보내는 나라는 한국 뿐이라 한다. 사교육으로 자식과 부모 모두 불행하고 오갈 데 없이 꽉 막혔다 해서 조국은 이 모습을 '무간無間지옥'에 비교한다.

예사롭지 않은 이름을 가진 ‘조국(曺國)’은 조국(祖國)의 미래를 위해 그만큼 분투하고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의 신랄한 비판은 우리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무지했던 머리를 계몽시킨다.

이 책은 88만원 세대로서 불안한 삶을 영위하는 20․30대와 자식 세대에게 세상을 물려줘야 하는 386세대에게 프로포즈하고 있다. 자 이제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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