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에 밀린 한국맥주 외국선 '베리 굿''
수입맥주에 밀린 한국맥주 외국선 '베리 굿''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2.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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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수출 전년대비 24% 증가... 유럽·중화권·동남아 수출 늘어
▲ 수입맥주에 밀려 국내에서 인기가 시들해진 한국맥주가 수출량을 늘리며 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국에서 수입맥주 공세에 밀린 한국맥주가 오히려 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물론, 동남아와 중화권에서도 한국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출은 1억 1245만 달러로 전년대비 24%가량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주류 등 국내 맥주 업체들이 수출국을 넓히면서 한국맥주를 찾는 외국인들도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하이트 맥주 판매량이 22만 상자(500mL병 20개)를 기록해 전년 대비 60% 급증했다. 하이트진로 법인이 있는 러시아에서는 현지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하이트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러시아 시장 판매량이 전년 대비 93%나 늘었다.

하이트진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상무는 “최근 유럽에서 한식 열풍이 불면서 한국 맥주를 찾는 현지인도 늘고 있다”며 “현지인들이 한식당에서는 대부분 한국 맥주를 찾는데, 유럽인들은 양념이 강한 한식에 목 넘김과 청량감이 뛰어난 한국 맥주가 잘 어울린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는 이미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 맥스 등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소매시장에서 7위에 오르는 등 매출이 가파르게 신장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라크, 일본, 미국을 포함해 60여개 나라에 맥주를 수출중이며 최근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유럽으로 수출시장을 넓히고 있다.

오비맥주의 경우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비맥주가 ODM(제조자개발설계방식)으로 홍콩에 수출하는 ‘블루걸’(Blue Girl)은 고가 맥주임에도 프리미엄을 앞세워 2007년부터 홍콩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30여 종의 ODM 맥주를 수출하고 있고, 주력브랜드인 카스의 수출도 올해부터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5월부터 사드 여파 때문에 카스의 중국 수출이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부터 중국 수출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맥주업계 후발주자인 롯데주류 역시 동남아 등지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 ‘클라우드’는 2월부터 캄보디아 수출을 본격화한다. 베트남, 싱가폴, 태국 등에 이어 동남아 진출을 늘리는 것이다. 현재 롯데주류는 미국, 호주, 중국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클라우드를 수출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맥주와 소주 등 한국 술에 대한 관심도 높다"며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동남아 지역 시장을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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