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진 백화점-편의점, '화장품 쓰면 좀 나아질까'
주름진 백화점-편의점, '화장품 쓰면 좀 나아질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2.0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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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동력 화장품 주목...뷰티숍에 자체 브랜드 개발
▲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뷰티전문점을 출시하거나 화장품 브랜드 구성으로 뷰티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사진=신세계백화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온라인과 홈쇼핑은 승승장구 하는 가운데 백화점과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체감경기는 풀리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백화점과 편의점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화장품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편의점은 자체 브랜드 개발은 물론 화장품 브랜드 모시기에 나섰다. 신세계는 백화점 밖을 나와 뷰티 편집숍을 내며 적극행보를 펼치고 있다.

■ 온라인과 홈쇼핑에 비해 정체된 백화점·편의점

1일 대한상공희의소의 ‘2018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업태별로 홈쇼핑(108)과 인터넷쇼핑몰(106) 등 온라인은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지만 편의점(81)과 백화점(84) 등 오프라인은 부정적 전망이 앞섰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 광역시에 있는 1000여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 오프라인 매장 강점 살려 화장품 브랜드 모시기

이러한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매장이라는 강점을 살려 화장품 영역 확대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뷰티 편집숍 '시코르'를 열며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코르는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에 7번째 매장을 연다. 매장은 297㎡(90평) 규모로 총 150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역시 뷰티 영역 확장에 한창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지난 11일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와 손잡고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러비버디'를 론칭했다. GS25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015년 16.9%, 2016년 19.7%에서 지난해에 24.8% 성장했다.

CU는 역시 지난해 10월 화장품 전문 브랜드 '홀리카홀리카'를 론칭한 후 화장품 매출이 전달 동기 대비 64.9% 신장했다. CU는 지난해 연도별 화장품 매출신장률이 18.5%로 크게 뛰었다고 전했다. CU는 이후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와 손잡고 소용량 클렌징.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은 10대들을 위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선보였다. 이후 뷰티 브랜드 로레알과 함께 남성을 위한 기초 화장품 ‘로레알 파리 맨’ 시리즈를 내놓기도 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체들의 최근 화장품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H&B(헬스앤뷰티) 스토어까지는 아니지만 색조부터 남성 화장품까지 상품군을 넓히며 젊은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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