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주례서면 무슨 말을 할까
스님이 주례서면 무슨 말을 할까
  • 문희 시민기자
  • 승인 2010.10.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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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좋은 말씀

[북데일리] 불교에서는 두 사람이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8000겁(劫)의 인연에 필요하다 말한다. 그만큼 부부의 인연은 소중하고 깊다는 의미일 것이다. 누구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결혼한다. 후에 헤어질 날을 기약하면서 결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높은 이혼율을 보면 현실은 그렇지 않다.

<스님의 주례사>(휴, 2010)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한 스님의 주옥같은 '말씀'이다. 결혼하는 남녀에게 두둑한 축의금보다 더 귀한 선물이 될 조언이 담겨있다.  이 책은 성공적인 결혼 뿐 아니라 단순한 남녀 관계를 넘어서 인간사와 인간관계의 방법론에 대해서도 저술하고 있다. 남녀 관계의 방법론도 결국은 인연론이자,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생각해야 할 인생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외롭거나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 이성을 만난다. 하지만 법륜 스님은 “결혼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을 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런 생각이 바로 ‘상대에게 덕 보려고’하는 이기적인 마음이며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이유라 한다.

흔히들 배우자는 ‘자신의 반쪽’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생각에 반기를 든다. 반쪽과 반쪽을 합치면 갈라진 금 때문에 영원히 반쪽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대가 없어도 완전한 상태여야 한다. 즉, 온쪽이 되어, 이 온쪽과 온쪽이 합쳐져 가운데 금이 없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결혼은 실로 아름다운 일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일은 어렵다. 이 때 누군가의 조언과 지혜는 이 과정 중에 만나는 갈등과 괴로움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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