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건립에 '제동'...국방부, “비행안전 평가 요구돼”
현대차 GBC 건립에 '제동'...국방부, “비행안전 평가 요구돼”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1.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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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자동차 그룹의 GBC는 서울 강남 한전부지에 지하 7층, 최고 105층의 연면적 91.2만㎡ 규모로 업무시설 및 관광휴게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초고층 사옥 GBC(Global Business Center) 사업이 예상치못한 복병을 만났다. 국방부가 GBC 건물이 전투비행 등에 위험하지 않은지 협의해야 한다고 뒤늦게 나섰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제6회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 회의록’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GBC 건립 계획이 지난달 22일 회의에서 보류됐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가 비행안전영향평가 및 레이더 전파영향평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는 국토부 장관 소속 심의기관으로 수도권의 토지이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업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기구다.

국방부는 서울이 국방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만큼 105층 건축물이 들어섰을 때 전투비행과 레이더 이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 완공된 123층 롯데월드타워는 초고층 빌딩의 비행안전에 관한 문제로 사업 추진이 장기간 늦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와 공군과는 협의했기 때문에 국방부 의견을 들어야 하는지는 몰랐으며, 필요하다면 국방부와도 협의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위원회에서는 GBC가 건립되면 수도권 15곳에 흩어져 있던 기존 현대차 계열사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원회는 GBC 건립에 따른 인구유발효과 분석에서 현대차 15개 계열사 인구 1만여명이 입주했을 때의 상황을 제외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현대차 계열사 인구 이동을 포함해 인구유발효과를 재분석하도록 지시했다.

서울시 측은 "2월 내로만 보완해서 다시 심의 받으면 계획대로 상반기 착공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그룹의 GBC는 서울 강남 삼성동 167번지 일대 지하 7층, 최고 105층의 연면적 91.2만㎡ 규모로 업무시설 및 관광휴게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내 최고층인 123층 롯데월드타워보다 층수는 낮지만, 높이가 569m로 14m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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