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소주 라면...서민 시름 안기는 외식 물가 상승
김밥 소주 라면...서민 시름 안기는 외식 물가 상승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04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해 전체 소비자 물가에 비해 김밥, 소주, 라면 등 서민품목의 외식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외식물가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김밥, 소주, 라면 등 서민 품목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9%)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2015년 0.7%, 2016년 1.0% 등으로 1%대에 머물러 안정적인 저물가 기조로 접어들었다. 반면 외식물가는 2015년 2.3%, 2016년 2.5%를 기록해 2%대로 대조를 보였다.

특히 김밥, 소주, 라면, 짬뽕 등 서민이 주로 즐기는 외식 메뉴 가격이 많이 올랐다. 김밥은 작년 한 해에만 무려 7.8%가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와 비교하면 4배나 높은 수준이다.

대표적인 서민의 술인 소주 가격도 5.2% 상승했다. 맥주 가격도 2.5% 올라 서민이 즐기는 폭탄주인 '소맥'의 원가를 높였다.

갈비탕(4.5%), 라면(4.2%), 짬뽕(4.0%), 볶음밥(3.6%), 설렁탕(3.3%), 짜장면(3.2%), 구내식당식사비(2.8%) 등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뛴 품목이었다.

통계청이 분석하는 전체 39개 외식품목 중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스테이크(1.9%), 돈가스(1.8%), 비빔밥(1.7%), 생선 초밥(1.4%), 치킨(0.9%) 등 16개에 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김밥 등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작년 달걀 값이 많이 오르는 등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소주 가격도 작년 초부터 병당 3천원에서 4천원으로 올린 곳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