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종료후 늘 후회하는 당신께
상황 종료후 늘 후회하는 당신께
  • 김현태기자
  • 승인 2010.04.27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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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에 기막힌 말 폭탄 날리는 법

 

[북데일리] 어젯밤 회식이 있었다. 오늘 아침 디덴슈테트는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프링스에게 속삭인다. "어제도 쪼르르 과장님 옆자리로 달려가시더군요." 프링스가 디덴슈테트 쪽으로 돌아선다. 그래도 디덴슈테트는 입을 다물 줄 모른다. "하긴 출세를 위해서라면 못할 게 뭐가 있겠어?"

자, 당신이 이런 상황 놓인다면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화를 내거나 반박을 하거나 새침해질 터이다. 그러나 침착한 말투로 다음과 같이 하면 어떨까.

"내가 과장님 옆에 앉은 게 아니라 과장님이 내 옆에 앉으셨지요. 디덴슈테트씨 같으면 못 견뎠을 걸요."

살다보면 기가 막히고 억울한 상황이 적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 속수무책, 이미 상황은 종결이다. 절실히 필요한 문장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어처구니없게도 뒤늦게 '아까 이렇게 대응할 걸, 혹은 말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결정적 순간, 나를 살리는 한마디 말>(갈매나무. 2010)은  위기의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대응하는 여러 훈련 스킬을 담은 커뮤니케이션 북이다.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마인드를 분석하고, 그 상황에 대비하는 순발력을 기르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책은 상황을 일거에 정리할 수 있는 한 문장, 상처 입은 내 자존심을 깨끗이 회복시켜줄 한 문장을 사례별로 알려준다.
아마도 불리한 상황을 뒤엎을 수 있는 재주 중 하나는 유머다. 그러나 유머감각이 없는 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책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불쾌한 상황이나 곤란한 상황에서 유머로 대응하려면 우리 자신이 유쾌하고 편한 마음이어야 한다. 도망치고 싶을 만큼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 유머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유머러스한 대응의 첫 번째 조건은 좌중을 뒤집어놓는 말 한마디가 아니라, 상황에 압도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나아가 뛰어난 순발력을 갖추는 기술을 전한다. 싸우지 않고 다치지 않는 세련된 방법, 할 말 다 하면서도 적을 만들지 않는 깔끔하고 우아한 방법, 나의 품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그것이다. 그 테크닉엔 어려가지가 있다. 반박, 캐묻기, 역공과 같은 방법이다.

상황을 분석해서 내놓는 답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특히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한 사례가 재미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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