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가계빚이 1400조원을 넘어서면서 직전분기보다 무려 31조나 증가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직전 몰리는 수요, 인터넷은행으로 인한 신용대출 등이 이유로 꼽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7~9월 가계신용 잔액은 1419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1387조9000억원)보다 31조2000억원(2.2%)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다.
이는 지난 8월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대출 규제 강화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존의 집단대출 수요가 해를 거듭할 수록 늘고 있는 것도 또하나의 요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은행권과 비은행권 집단대출잔액은 145조 3000억원에 달해 5년 전인 2012년 말 104조원에 비해 39%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등장하면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비롯한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도 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에 막힌 일부 수요가 신용대출로 넘어가는 '풍선효과'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8조원 증가해 2분기(6조3000억원)보다 증가세가 훨씬 컸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7조원 늘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