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스케치] "KB금융 윤종규 연임"...'노조 제안' 모두 부결
[WP스케치] "KB금융 윤종규 연임"...'노조 제안' 모두 부결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11.20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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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윤 회장, 최고 기업으로 이끌 것"
▲ 20일 오전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4층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의장을 맡아 열린 KB금융지주의 임시 주주총회의 모습.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윤종규 회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20일 오전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4층에서 열린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선임이 확정됐다. 윤 회장 연임은 사전의결권 주식 수(76.62%) 중 98.85% 찬성, 허 내정자 선임은 사전의결권 주식 수(76.22%) 중 99.85%의 찬성으로 정족수를 넘겨 통과됐다.

반면 이번 총회 초미의 관심사였던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의 KB금융지주 이사회 진입은 당초 예상대로 무산됐다.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했으나 전체 투표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 하승수 사외이사 선임, 대표이사 이사회 배제... 모두 부결

이날 하승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참석 주주 절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안건은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 수 대비 13.73%, 출석 주식 수 대비 17.73%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쳤다.

아울러 대표이사를 이사회 소위원회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은 현장에서 철회됐다.

앞서 KB국민은행 노조는 시민단체 출신의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6개 위원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정관을 바꾸는 내용을 주주제안을 통해 안건에 올린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노조 추천 사외이사의 KB금융지주 이사회 진입, 대표이사 소위원회 이사회 배제 안건에 모두 '반대'를 표시했다. ISS는 KB금융 지분 68%를 보유했으며 외국인 투자자에 큰 영향을 끼치는 자문사다.

반면 주주총회 중 안건에 반대하는 이들은 회장 후보군을 추리는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 주주는 “분명 23명 리스트 중에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주주들은 윤 회장님 외 나머지 22명이 누군지 모른다. 지난 9월 14일날 3명을 압축해 발표했지만 3명 중 2명은 인터뷰를 고사했다. 결국 단독후보가 된 것이다. 이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한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주주는 윤 회장의 연임을 축하했다.

한 주주는 “윤회장님이야말로 자질이 우수하고 kb금융지주를 변함없이 이 나라에서 최고가는 기업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집행부에서 제시한 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출하기를 더없이 추대하고 제청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 허인 은행장 선임에는 반대 목소리 없어

은행장 선임 관련해선 유독 반대하는 소리를 내는 주주를 보기 힘들었다. 노조위원장 출신이고 낙하산 선임이 아닌 사내에서 선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전산팀장으로서 수행을 잘 하신 거 안다. IT(정보기술) 역량으로 4차산업혁명 대비 잘 하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안건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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