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최근 10년새 4배나 증가했고 손해액은 5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70세 이상 개인용 자동차보험 사고 건수가 지난 2006년 7000건에서 지난해 2만9000건으로 4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사고 건수 비중도 1.3%에서 3.8%로 늘었다.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이 낸 사고의 손해액도 지난 2006년 538억에서 지난해 3048억원으로 5.6배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70세 이상의 사고 건당 손해액은 188만7000원으로 평균(162만2000원)보다 16.3% 많았다.
반면 20대 이하와 30대는 사고 건수는 감소했고, 40대는 건수는 늘었지만 전체 사고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했다.
보험개발원은 "고령운전자의 사고가 증가한 것은 고령 인구가 늘어났고, 고령운전자가 도로·교통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험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 인구는 지난 2005년 268만5000명에서 지난해 403만5000명으로 5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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