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vs 현대 ‘수소차’... 친환경차 패권 누구에게
테슬라 ‘전기차’ vs 현대 ‘수소차’... 친환경차 패권 누구에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1.15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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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돼야 수소차 경쟁 본격화"... 현재는 전기차 압승
▲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와 수소차가 친환경차 시대를 앞두고 다시한 번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테슬라코리아, 현대자동차)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배기가스 규제가 세계 각국에 도입되면서 친환경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재 전기차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만, 수소연료 전기차(수소차)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100개의 수소 충전소가 갖춰지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테슬라, "수소차는 어리석은 선택" VS 현대차, "20%이상 수소차 될 것"

15일 맥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2050년 수송 분야는 전체 수소에너지의 28%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보급 돼 승용차 4억 대, 트럭 1500~2000만 대, 버스 500만 대가 도로를 달릴 것으로 예측됐다.

전기차에 힘을 쏟고 있는 대표 업체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만 ‘모델S’와 ‘모델X’를 전 세계에 7만6000대 이상 팔았다. 반면 현대차는 수소차에 집중해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두 업체의 예측은 빗나갔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 2차 수소위원회 총회’ 취임사에서 “수소 사회가 도래하면 전 세계 자동차 4대~5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수소차는 어리석은 선택”이라며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 전기차, '충전시간 단축이 관건'... 수소차, '가격 경쟁력이 관건'

현재 친환경차의 주도권은 전기차가 쥐고 있다. 배기가스가 없고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충전 인프라 도입과 각국의 보조금 지급으로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 올해 1~10월까지 팔린 전기차는 총 1만75대로 연간 기준 사상 처음 1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전기차는 급속 충전기에서 20~30분이 걸리고 저속 충전시 4시간 이상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200~300㎞에 불과하다. 수소차는 이러한 단점을 파고 들었다.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수소차는 충전시간이 5분 내외로 짧고, 한 번 충전으로 400㎞ 이상을 갈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돼 주목받고 있다. 매연 없이 순수한 물만 배출해 더욱 환경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수소차는 가격경쟁력에서 떨어진다. 연료전지의 가격을 낮추기 어렵고 충전시설 설치비용이 한 곳당 수십억 원이 들어 인프라 구축도 장애물이다.

한 자동차업계 전문가는 “현재 국내 설치된 수소 충전소는 10개에 불과해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다”며 “정부가 2020년까지 수소 충전소를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고, 수소차 개발에 나선 다른 글로벌 업체들이 양산형을 보급하는 시기와 맞물려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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