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초고층 신사옥 GBC, 내년 착공으로 미뤄지나... 건축심의 지연
현대차그룹 초고층 신사옥 GBC, 내년 착공으로 미뤄지나... 건축심의 지연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7.11.10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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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현대차 GBC 개발계획’을 이달 국토부 수도권 정비위원회에 심의 상정을 지난 7일 요청했다.(사진=현대자동차)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GBC 개발계획에 대한 최종 건축심의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착공시기도 내년 중반으로 늦춰질 수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대차 GBC 개발계획’을 이달 국토부 수도권 정비위원회에 심의 상정을 지난 7일 요청했다.

시는 ‘현대차 신사옥 GBC 개발 계획’이 도시계획 상위계획과는 부합하며, 우려됐던 과다한 인구 유입 문제에 대해 억제책도 적절하게 마련했다고 판단해 수도권 정비위원회에 심의를 넘긴 것이다.

수도권 정비위원회는 수도권 내 정비와 관련된 중요계획이나 택지단지, 산업단지, 대규모 개발사업 등 인구집중유발시설을 심의하는 기구다. 인구 밀집 뿐 아니라 환경·교통영향평가를 철저히 검토해 건축 심의 최종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번 수도권 정비위원회에 해당 개발 계획의 심의를 올리지 않을 예정이다. 국토부 측은 GBC 개발 서류가 미흡한 부분이 많으며, 조만간 열릴 회의에 심의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정비위원회가 통상 3~4개월에 열리는 것을 고려했을 때, 연내 사업 인가를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 중반으로 착공이 미뤄질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서둘러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철저히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당장 올해 아니더라도 내년에 착공해도 무리없으며,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견고하게 준비해 차질없이 사업을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사업진행에 건축위원회의 심의보다 환경영향평가가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다시 환경영향평가위원회의를 거친 후 오는 17일 평가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인근 봉은사가 일조권과 조망권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재심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 그룹의 GBC(Global Business Center)건립 사업은 삼성동 167번지 일대 한전부지에 지하 7층, 최고 105층의 연면적 91.2만㎡ 규모로 업무시설,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GBC는 국내 최고층인 123층 롯데월드타워보다 층수는 낮지만, 높이가 569m로 14m 더 높다.

지난 2014년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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