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화학물질 사고... 인체에 큰 영향 없다고?
잇따른 화학물질 사고... 인체에 큰 영향 없다고?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11.02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화학물질에 중독되는가> 로랑 슈발리에 지음 | 이주영 옮김 | 흐름출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우리는 화학물질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살충제 계란과 생리대 유해성 등 유독 화학물질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어떤 이들은 어설픈 연구와 언론 부풀리기가 화학물질 공포증인 ‘케미포비아’를 조장했다고 주장하지만,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무해하다고 밝혀진 화학물질이 일상에 존재하는 수천 가지 화학물질과 만나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측정할 수 없다면, 안전하다는 섣부른 판단은 삼가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어떻게 화학물질에 중독되는가>(흐름출판.2017)는 이런 맥락에서 소비자들에게 실용적 조언을 해준다.

화학물질의 정의부터 어떤 독성을 지니고 있는지, 각종 가공식품과 식품첨가물, 포장재, 심지어 우리가 먹는 쌀과 물에 녹아든 화학물질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또한 유독물질 가이드를 함께 실어 유독 화학물질을 피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화학물질 유해성 논란 때마다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책임기관과 과학자들은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증명되지 않았다”며 유해성을 경계하는 소비자를 비판하고 통제하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유독 물질의 유해성을 은닉하려는 듯한 모습만 보이는 데 불안하지 않을 소비자들이 어디 있겠는가.

불안감을 잠재우고 싶다면 제각각인 이론에 바탕을 둔 실험 말고, 지속적인 자본 투자로 특정 물질이 인간에게 유독하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면 될 일이다. 케미포비아를 과잉반응으로 해석할 것인지 미온적인 태도의 기관을 움직이는 사회적 분위기로 볼 것인지는 관점의 문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