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찌다’와 ‘뚱뚱하다’는 다르다
[책속의 지식] ‘찌다’와 ‘뚱뚱하다’는 다르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10.19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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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1> 최종규, 숲노래 (기획) 지음 | 자연과생태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비만을 뜻하는 낱말을 생각해보자. ‘(살이)찌다, 뚱뚱하다’ 정도를 먼저 떠올릴 터다. 우리말을 쉽게 갈무리한 <말 잘하고 글 잘 쓰게 돕는 읽는 우리말 사전 1>(자연과생태.2017)에 따르면 두 낱말은 비슷하지만 다른 낱말이다.

책은 표준국어대사전조차 이를 분명하게 풀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찌다·와 뚱뚱하다’는 모두 살이 붙은 모습을 나타내지만, 여기에서 ‘찌다’는 ‘살이 붙어 무게가 늘다’로 ‘무게’를 가리키고 ‘뚱뚱하다’는 ‘살이 붙어 몸이 퍼지다’이니 ‘부피’를 가리킨다.

저자는 평소 두 낱말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조차 못하는 이유는 한자말 ‘비만’을 자꾸 쓰며 낱말의 결이 어떻게 다른지 잊은 탓이라 전한다. ‘명확, 명백, 확실, 정확’처럼 어슷비슷하거나 똑같은 자리에서 다 다른 한자말을 쓰는 경우도 많다. 한자말 ‘명백하다’ ‘명확하다’는 우리말 ‘뚜렷하다’로 고쳐 쓰고, ‘확실하다’ ‘정확하다’도 우리말 ‘틀림없다’로 단출하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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