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자판기, 중국은 모바일' 무인점포 한창... 한국 편의점은 멀었다
'일본은 자판기, 중국은 모바일' 무인점포 한창... 한국 편의점은 멀었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0.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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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업체들의 무인점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편의점 업체는 시험 운영에 그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PEXELS)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일본은 자판기형 편의점 경쟁이 한창이고 중국에서는 모바일을 이용한 최첨단 무인점포 이용이 활발하다. 반면 국내의 무인점포 편의점은 걸음마 단계다.

특히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이 이미 무인점포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어 글로벌 업체들의 국내진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국내, 걸음마 수준... 시험단계 점포 아직도 한계 많아

국내의 경우 세븐일레븐이 첨단 무인점포를 선보인데 이어 이마트24가 상용화 매장인 무인점포를 개장했지만 시험단계다. 최근 최저임금인상과 점포 수 포화 지적 등에 부딫힌 편의점 업계가 무인점포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완전무인화 및 상용화 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도난 방지기술이나 셀프결제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단순 업무 등 여러 제약조건들이 때문이다. 

지난달 무인편의점 운영을 시작한 이마트24 관계자 역시 “아직 시범운영 단계로 앞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24가 운영 중인 무인 점포 4곳 중 한 곳만이 24시간 운영중이며 신용카드로 신분인증 후 셀프 계산대에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의 경우도 시범운영 점포다. 롯데카드와 엘페이(L.pay) 사용자만 정맥등록이 가능하고, 캐시비 교통카드와 롯데 카드 이외의 다른 종류의 카드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가진다.

■ "무인점포 준비 늦다... 해외업체 들어오면 위험할 수도"

업계 1, 2위 편의점 업체들도 IT업체들과 손잡고 기술제휴를 통해 무인점포 대비에 들어갔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5월 미래형 점포(Future Store) 개설을 위해 KT와 손잡았고, BGF리테일 역시 CU는 SK와 함께 내년 상반기쯤 AI도우미 ‘누구(NUGU)’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경제사산업성의 지원이 뒷받침 돼 5대 편의점이 2025년까지 모든 점포에 무인계산대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국내의 경우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무인점포인 미국의 ‘아마존 고’나 중국의 ‘타오카페’가 한국에 진출하면 준비가 안 된 국내 유통산업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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