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천문항해의 비밀` 풀다
소년 `천문항해의 비밀` 풀다
  • 북데일리
  • 승인 2005.12.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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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8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유럽연합 유럽항공우주국(ESA)이 추진 중인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지상 2만5000km에 30개의 인공위성을 쏘아 위치를 추적하는 위성항법 시스템(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이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가 관리하는 위성항법체계(GPS)와는 별도로, 유럽이 독자적인 글로벌 항법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프로젝트 총투자비 34억유로(약 4조3천억원)에 한국도 참가협정을 맺어 내년 초기 납입금으로 64억8천만원을 부담한다.

GNSS는 항공-해운, 측지-측량, 자원개발, 정밀농업,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군사작전, 재난구조, 테러방지 등 국가차원의 위기관리에도 응용될 수 있는 최첨단 인프라이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GPS보다 훨씬 더 정확한 성능과 경제성을 가졌다며 자부심을 내세우고 있다.

최첨단 위성항법시스템인 GNSS부터 지구의 자전운동에 시계를 맞춘 고대인들의 놀라운 기술까지 책 <천문항해의 비밀>(사계절. 2005)는 인간 생활과 뗄려야 뗄수 없는 천문학에 대한 지식을 12살 소년 쥘의 눈으로 발견해 나간다. 어린이 과학교양서로서 천문학과 사람의 관계에 주목했다는 점이 새롭게 읽혀진다.

바다를 항해하는 선장의 꿈을 가진 쥘은 아버지의 소개로 항해용 광학기기를 만드는 위에트 아저씨를 만나 천문학과 항해에 얽힌 비밀스런 관계를 배운다.

또 위에트 아저씨가 데리고 간 천문대에서 크로노미터(항해 중인 배가 천측에 의해서 배의 위치를 산출할 때 사용하는 정밀한 시계), 육분의(2개 점 사이의 각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광학기계), 나침반, 천체망원경을 통해 밤 하늘을 관찰하며 바닷길을 찾는 경험을 한다.

19세기 옛 낭트의 해양 천문대를 발견한 저자 올리비에 소즈로는 천체 사진가로 97년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예술가 살롱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시청각 영상 연출가이기도 한 그는 `각성과 유산 협회`와 함께 낭트 시내의 천문학 유산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사진 = 멕시코 몬테알반 유적의 고대천문대) [북데일리 박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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