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평균 74세, 정주영 마케팅 통했나... 현대건설, 반포주공 1단지 시공사 '낙점'
조합원 평균 74세, 정주영 마케팅 통했나... 현대건설, 반포주공 1단지 시공사 '낙점'
  • 김예솔 인턴기자
  • 승인 2017.09.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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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수주경쟁 끝에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업체로 결정됐다. (사진=현대건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인턴기자] 현대건설이 결국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업체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조합원들의 평균연령이 70세가 넘는 점을 겨냥해 '정주영 마케팅'으로 효과를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고 정주영 현대건설 창업주를 홍보 영상에 등장시켜 고령의 조합원들에게 어필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시공자 선정 총회를 27일 열었으며, 현대건설이 공동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조합원 2294명 중 2193명(95.6%)이 참여했으며 현대건설은 1295표, GS건설은 886표를 얻었다.

해당 사업은 공사비만 2조 6411억원, 총 사업비가 7조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당초 반포 주공1단지는 3년간 공을 들여온 GS건설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미 반포 일대에 ‘반포자이’, ‘신반포자이’, ‘신반포센트럴자이’ 등을 시공해 높은 인지도를 형성해왔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막판에 현대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현대건설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 수주에 미흡했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웠다. 천문학적인 공사비가 드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낮은 부채비율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 능력을 갖췄다.

앞으로 현대건설은 강남지역 최대 입지로 평가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는 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이번 수주전에서 과도한 '출혈 경쟁'을 벌이느라 무리한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973년에 완공된 주공1단지 1·2·4주구는 앞으로 지상 6층의 2120가구에서 최고 35층의 5388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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