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임대료 조정 요청 계속하겠다"... 인천공항 '묵묵부답'
롯데면세점 "임대료 조정 요청 계속하겠다"... 인천공항 '묵묵부답'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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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면세점이 임대료 인하 조정 요청을 했지만 인천공항공사가 아직 공식답변을 내놓지 않고 임대료 인하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사업 철수까지 언급하며 임대료 조정안을 요청했지만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기존의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임대료 구조를 변경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롯데면세점 측은 "인천공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전면 철수라는 최악의 경우를 피하려는 시도“라며 "상황이 시급한 만큼 일주일 이내에 협의 일정을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아직 회신을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공식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임대료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롯데면세점 측은 인천공항공사와의 협상을 시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협상을 거부할 경우 롯데면세점이 철수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적자가 계속 쌓이는 상황에서 임대료 부담을 견디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2천억 원 이상, 5년간 최소 1조4천억 원 적자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5년 9월부터 2020년까지 8월까지 총 약 4조1천억 원의 임대료를 인천공항공사에 납부하게 돼 있다.

일각에서는 철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1위 사업자의 이미지에 타격은 물론 약 3천억원에 달하는 위약금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공항 역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빠져나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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