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철수 '초강수'... 인천공항 면세업체 철수로 이어지나
롯데면세점 철수 '초강수'... 인천공항 면세업체 철수로 이어지나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05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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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 사업 철수를 검토한다고 알려졌다. (사진=롯데면세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다른 면세 사업자들의 철수를 둘러싸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업권을 반납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분기 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장기화되고 있어 내년에는 더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업계 1위 롯데가 철수를 결정하면서 다른 사업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 면세점 이외 다른 면세점 업체들은 철수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대기업 3사와 중소중견업체인 SM, 시티플러스, 삼익, 엔타스 등이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중소중견업체 중 한 곳이 면세사업권을 반납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철수 사태는 업계 전체의 고용불안은 물론 공항공사에도 막대한 피해로 이어진다”며 “롯데가 사업권 철수라는 강수를 둔만큼 공항공사가 임대료 인하 등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7개 면세 사업자가 공사에 지불한 임대료는 8,659억원으로 공사 영업이익1조3013억원의 66.5%에 달한다. 만약 면세 사업자 철수가 현실화 된다면 공항공사의 영업이익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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