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줄줄이 '사드 타격'...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롯데 계열사 줄줄이 '사드 타격'...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8.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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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보복 타격으로 롯데 계열사들이 줄줄이 지난 2분기 영업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롯데그룹)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롯데 계열사들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대비 지난해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6조9천228억원으로 4.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95.0% 줄어들었다.

지난 3월 15일 중국정부가 금한령(한국 관광 금지령)을 시행하는 등 사드 보복을 본격화 하면서 2분기(4∼6월) 실적에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롯데쇼핑 측은 "국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여파가 커 백화점 매출이 지연되고 해외에서는 중국 점포 매출 감소 폭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백화점의 2분기 매출이 5.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0억원 규모로 55.6% 급감했다. 특히 중국 점포 매출은 28.6% 감소했다.

중국 매장 대부분이 영업정지 상태인 롯데마트는 매출이 7.9% 줄었고 7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매출이 무려 94.9% 급감한 탓에 해외 매출이 38.5% 줄었다.

국내 기존점 매출이 4.2% 증가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매출도 늘었지만 중국 사업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업계에서는 당장 사드 사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롯데와 같은 중국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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