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사각지대? 인터넷은행 '속도 조절'
가계부채 사각지대? 인터넷은행 '속도 조절'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8.04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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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 여신규모 1조원 육박...리스크 관리나서
▲ 빠른 속도로 늘어나던 인터넷전문은행 여신 규모가 조금은 둔화될 전망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쉬운 은행을 표방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인기를 끌면서 대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은행부터 제2금융권까지 정부의 대출 규제가 들어간 가운데 가계대출 사각지대라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예상보다 빠른 자본금 유출에 인전은이 자체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 빠르게 늘어나는 인터넷전문은행 소액대출

후발 주자로 나선 카카오뱅크는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출범 일주일이었던 지난 3일 카카오뱅크가 빌려 준 돈의 규모는 5000억원 육박한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 4월 출범 후 여신규모가 60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 100일차인 케이뱅크와 일주일을 조금 넘긴 카카오뱅크 두 곳만 그 새 여신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다. 8개 시중은행의 월평균 가계신용대출 순증액이 약 1000억원대를 상회하는 것과 비교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몇 십 배나 빠른 속도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전문은행 대출의 경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액이 이뤄지고 있으나 그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에게 쉬운 금융을 제공한다는 존재의의에 맞춰 가계부채 문제에서 아무런 제재가 없는 상태에 놓여있다.

■ 부담증가...대출 문 좁히는 인터넷전문은행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인터넷전문은행이지만 자체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자본금 소진으로 인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함이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였다. 한도 대출 약정 속도를 늘리고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차원이다. 또한 마이너스 통장 자체가 신용대출과는 달리 실제 대출 실행자보다는 일단 받아두고 나중을 위해 놔두는 경우가 많아 제한을 두기로 한 것이다.

은행은 마이너스통장이 개설되면 일단 한도액만큼은 대출로 여겨진다. 때문에 실제 실행이 없어 이자수익이 전무하더라도 해당 금액만큼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은 여전히 1억5000만원을 최고한도로 두고 있지만 새로운 로직을 적용하면서 개개인 한도 부여가 조금 축소된 상태다.

빠른 속도로 대출이 이뤄지면서 자본금이 부족해지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이에 케이뱅크는 한 발 앞선 리스크 관리차원으로 출범 3달 만에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일시 중단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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