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 경쟁 '위기의 편의점' 질적 경쟁 전략
출점 경쟁 '위기의 편의점' 질적 경쟁 전략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8.04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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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형태 차별화, 시설 첨단화 등 프리미엄 서비스
▲ 편의점이 경쟁적인 출점으로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업체들이 질적성장을 위한 매장 다변화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 편의점 수가 약 4만개에 달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로 수익성 악화가 현실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편의점 위기론이 대두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업체들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GS25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했다. GS25의 영업이익이 역신장한 건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담배 재고 평가이익이 줄어든 요인이 작용해 사실상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성장세가 꺾인 셈이다.

한국 편의점산업협회의 통계를 기준, 지난 2015년 한국 편의점은 인구 1777명당 1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2200여명 당 편의점 1개(5만5000여개)가 있는 일본을 넘어선 수치다.

이에 편의점 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을 벤치마킹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일본은 이미 매장 규모가 우리나라보다 크고 무인화 전환 등을 시도하고 있어 우리나라 편의점도 매장 형태 등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프리미엄 편의점을 표방한 곳은 이마트24다. 위드미에서 사명을 이마트24로 바꾸면서 프리미엄 편의점 출점을 선언했다. 이마트24는 서울 코엑스 점포에 셀프계산대를 도입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점포 수를 늘리는 단순 경쟁이질적 경쟁의 구도로 바꾸겠다는 의미”라며 “널찍한 테이블을 둔 점포,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점포, 스터디카페 점포 등을 운영한 결과 이들 편의점 매출이 기존 점포 대비 두 배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롯데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IT기술을 활용해 최첨단 편의점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정맥결제, 자동스캐너 등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열었다. 세븐일레븐은 정맥결제 시스템 ‘핸드페이’를 서울 소공·잠실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GS25가 운영하는 파르나스타워점은 고가 이어폰, 헤드폰 매대를 별도 설치했다. 최고급 사양의 소니 제품을 선보여 편의점에서도 고품질의 이어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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