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돈' 증명해보니 진짜일세
'신뢰=돈' 증명해보니 진짜일세
  • 김지우기자
  • 승인 2009.08.28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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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신뢰의 속도>... 신뢰요건 13가지 주목

 

[북데일리] '신뢰는 돈이다'를 증명하라. 여기 이런 문제가 주어졌다고 하자.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신뢰가 돈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안다. 막상 경제학적인 풀이를 하려면 어려움을 느낄 터이다. <신뢰의 속도>(2009)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한 책이다.

다시 말하지만 신뢰는 무형의 도덕적 논리가 아닌 유형의 경제 자산이다. 책은 그 근거를 다음과 같은 한마디의 통찰력으로 표현한다. '신뢰가 높아지면 속도는 빨라지고 비용은 내려간다'. 사람들이 서로 완전하게 신뢰할 때 성장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한다. 또한 신뢰가 있으면 거래비용이나 생산 비용을 비롯한 모든 비용이 줄어든다.

책은 신뢰의 가치가 얼마나 큰가를 저자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스티븐 M.R.코비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전 세계인의 인생을 바꾼 자기계발 대가인 스티븐 R의 아들이다.

코비가 설립한 코비리더십센터는 스티븐 M.R. 코비에 의해 3년 만에 매출 2배 성장, 수익 1,200% 향상, 주주가치 54배 증가를 기록했다. 바로 이것을 가능한 것은 창업자인 코비의 아들에 대한 신뢰였다.

신뢰는 조직의 수익을 높이고, 조직원들을 빨리 승진하게 해주며, 커뮤니케이션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새로운 글로벌 경제의 핵심 리더십 역량이다.

책은 신뢰성의 4가지 핵심요소와 신뢰감이 높은 리더의 13가지 행동 특징을 제시하고 있다. 4가지 요소란 성실성, 의도, 능력, 성과다. 일종의 신뢰의 기준이다. 즉, 얼마나 성실한가, 즉 말과 행동 그리고 가치관이 일치하는가이다. 또 하나는 당신이 하고자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 아울러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와 어떤 실적을 올렸는가이다. 이와 함께 신뢰를 높이는 리더의 13가지 행동은 눈여겨 볼 법하다.

'솔직하게 말하라. 상대방을 존중하라. 투명하게 행동하라. 잘못은 즉시 시정하라. 신의를 보여라. 성과를 내라. 끊임없이 개선하라. 현실을 대면하라. 기대하는 바를 분명히 하라. 책임있게 행동하라. 먼저 경청하라. 약속을 지켜라. 먼저 신뢰하라'

이중 마지막 덕목, 먼저 신뢰하라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누군가가 믿고 신뢰할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아마도 다음과 같은 말에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에게 신뢰를 보내는 리더는 우리의 멘토, 모델, 영웅이 된다. 그들이 우리 삶에 가져온 ㅂ녀화를 생각할 때, 우리는 한없은 고마움을 느낀다. 직원에게 신뢰를 보내는 기업은 일하기에 좋은 회사가 된다." (506쪽)

이 책은 신뢰가 경제적인 성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즉 신뢰가 대다수가 생각하듯 실증이 불가능하고, 관념적이고, 윤리적 지침일 뿐이라는 명제를 뒤집는 것이다. 오히려 신뢰란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형성할 수 있고, 즉시 실행 가능하며, 바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유형 자산이라는 것이다. 흥미롭게 읽힐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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