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얼룩말 얼룩무늬는 왜 있을까
[신간] 얼룩말 얼룩무늬는 왜 있을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7.04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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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생물들의 희한한 사생활> 권오길 지음 | 을유문화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얼룩말의 얼룩무늬는 인간의 지문이나 다름없다. 인간의 눈에는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개체마다 무늬가 모두 다르다. 그런데 얼룩말 얼룩무늬는 생존을 위해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위장, 교란, 보호, 체온조절이다.

얼룩무늬가 어떻게 체온을 조절할 수 있을까. <별별 생물들의 희한한 사생활>(을유문화사.2017)은 얼룩말의 검은 줄과 흰 줄 사이에 발생하는 대류현상으로 설명한다. 검은 줄(털)은 빛을 모두 흡수해 공기가 빨리 흐르고 흰 줄에는 빛을 반사해 공기 흐름이 느리게 한다. 이러한 공기 대류 현상으로 체온 조절이 가능하다. 더운 지방에 사는 얼룩말일수록 줄무늬가 많다.

얼룩말의 세로무늬는 위장에도 탁월하다. 소복한 풀숲에 숨으면 서 있는 풀과 비슷해 들통나지 않는다. 가로무늬는 경계를 흐리게 하는데 조금만 멀리 있으면 흑백의 무늬가 혼합하여 회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얼룩말이 떼 지어 서 있을 때나 여럿이 움직이면 포식자에게 혼란을 준다. 얼룩무늬가 커다랗고 얼룩덜룩한 덩어리로 보이기도 하고, 눈부시게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면서 목표물 조준을 어렵게 해서다.

책은 외래 어종으로부터 토종을 지키는 본토박이 쏘가리, 플라스틱도 소화시키는 신기한 벌레 갈색거저리, 천연 인슐린이 든 땅속 사과 야콘 등 동식물의 희한한 사생활을 전한다. 1세대 과학 전도사이자 이야기꾼답게 생물학적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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